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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3040칼럼] 멈추지 마라!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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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의 가능성 있음에도
49%의 두려움에 머뭇대는
젊은친구 보면 안타까워
오디세우스의 모험처럼
1%의 가능성 믿고 도전을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귀향 전쟁’으로 표현될 만큼 이번 설 역시 어김없이 힘든 고향길이 되겠지만 그것마저 즐거운 기다림이 된다. 고향 가는 길의 ‘고된 설렘’을 떠올리다가 문득 고전 한 편이 스쳐갔다. 바로 ‘오디세이’.

고대 그리스의 시인인 호메로스가 기원전 700년경에 쓴 이 작품은 주인공인 오디세우스가 고향에 돌아가기까지 겪는 온갖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전쟁에서 공을 세운 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한 항해를 시작한다. 트로이에서 그의 고향까지의 거리는 약 565해리. 배를 타고 가면 2주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지만 무려 10년이 걸렸다. 항해 중에 포세이돈의 아들인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의 동굴에 갇혔다가 불에 달군 말뚝으로 그의 외눈을 찌르고 간신히 탈출에 성공하는가 하면 식인 거인족을 만나 전우들을 잃고 구사일생으로 도망치기도 한다. 요정 키르케의 마술에 걸려들어 일행이 모두 돼지로 변하는 위기도 겪었다. 오디세우스는 그 후에도 몇 번의 난파와 표류 등 죽을 고비를 넘기며 우여곡절 끝에 고향땅을 밟았다. 고향땅에서도 왕국을 차지하려는 적을 만나 오직 자신만이 시위를 당길 수 있는 활로 스스로를 증명하고 적을 물리친 뒤 아내와 왕국을 되찾게 된다.

오디세우스만큼의 험난한 귀향길은 아니겠지만 우리 역시 삶이라는 모험길에서 수많은 고난과 시련, 유혹을 만난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디세우스의 모험에서 어렴풋이 그 답을 찾아본다. 분명한 목표의식과 열정이 바로 그것이다.

오디세우스는 길고 고된 여정에서 어떤 고난과 역경 앞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분명한 목표의식은 그에게 식지 않는 열정의 샘이 되었다. 오디세우스의 열정은 그를 뚜벅뚜벅 앞으로 나가게 만들었다. 장벽을 넘고 또 넘고, 시련을 겪고 또 겪으면서도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늘 앞으로, 앞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고향에 돌아왔다. 마침내 그가 꿈꾸던 목표를 이룬 것이다.

오디세우스의 모험과 열정은 ‘창조경제’를 꿈꾸는 대구시와 젊은이에게도 적잖은 울림이 될 듯하다. 낯선 모험길에서 만나게 될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행동을 주저하게 만들고 ‘변화’보다 ‘안정’을 찾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51%의 가능성이 있을 때 1%의 가능성을 믿고 실천하기보다 49%의 두려움으로 머뭇거리는 젊은 친구들을 많이 본다. ‘1%의 가능성을 믿고 모험을 떠나라. 그리고 멈추지 마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비가 와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을 오른다/ 길이 멀어도 가야 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길이 막혀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연어는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 인생이란 작은 배/ 그대, 가야 할 곳이 있다면 태풍이 불어도 거친 바다로 나아가라”

양광모 시인의 시집 ‘한 번은 詩처럼 살아야 한다’에 나오는 ‘멈추지 마라’는 시다. 한때 유명 정치인이 그의 SNS에 올려 회자되기도 했던 시인데 지금의 젊은 청년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청년이 힘들다. 어느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까 설날에 고향에 가지 않겠다는 젊은이가 의외로 많았다. 취업,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란다. 그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아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마음이 아팠다. 이번 설날, 그들에게도 따뜻한 말 한마디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

“멈추지 마라! 힘내라. 대한민국 젊음이여!”

 

원문보기 :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50217.010300825020001